'레미제라블' 휴 잭맨, "장발장이 진정한 영웅"
'레미제라블' 휴 잭맨, "장발장이 진정한 영웅"
  • 제주매일
  • 승인 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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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감동이 스크린에 재현된다. 뮤지컬의 감동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표현한 휴 잭맨과 카메론 맥킨토시가 한국을 찾았다.

카메론 맥킨토시는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등을 제작, '뮤지컬의 제왕'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맥킨토시가 제작한 뮤지컬 중 처음으로 영화화되는 작품이다.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은 주인공 장발장 역을 맡았다.

휴 잭맨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레미제라블 내한 기자회견에서 "뮤지컬 영화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타이밍이 딱 맞았다"며 "톰 후퍼 감독님께 먼저 연락해 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슈퍼히어로가 많이 나오는데 그들보다 장발장이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맥킨토시는 "25년 전에는 휴 잭맨이 너무 어렸다. 나이가 든 다음에 장발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려줬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앤 해서웨이 어머니가 뮤지컬에서 판틴 역을 했었다. 엄마와 함께 공연장에 있었다"며 "러셀 크로우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 당시 그 역을 못 땄지만 이렇게 영화에 멋지게 출연했다"고 출연진과 얽힌 일화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일반적인 뮤지컬 영화와 달리 뮤지컬 형식을 최대한 그대로 옮겨 왔다. 또 뮤지컬 영화 사상 최초로 촬영 현장 라이브 녹음을 시도,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 냈다. '킹스 스피치'로 유명한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맥킨토시는 "25년 전 알란 파커 감독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있었는데 그때 안 만들어진 게 오히려 다행"이라며 "당시엔 요즘처럼 라이브 녹음 기술이 없었을거고, 휴 잭맨처럼 좋은 배우가 없었을 수도 있다"고 신뢰를 보여줬다.

또 그는 "예전 방식으로는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후퍼 감독님도 그것을 고집했고, 그 덕분에 영화의 색깔과 정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무엇보다 "후퍼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킹스 스피치가 완성되기 전 먼저 연락이 왔는데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우들이 현장에서 노래와 연기를 동시에 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휴 잭맨은 "처음엔 시행착오도 있었고, 실수를 하면 안 되는 것 같더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노래할 때 항상 감정이 먼저 앞서야 한다. 노래를 하고 있다고 의식을 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 뮤지컬에 없는 노래가 있다. 사랑할 대상을 찾았을 때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한 'Suddenly'란 노래"라며 "최고의 작곡, 작사가가 제 캐릭터만을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는 게 감동"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는 뮤지컬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특히 최고의 장발장으로 손꼽히는 콤 윌킨스는 영화에서 주교로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이에 맥킨토시는 "콤 윌킨스가 먼저 연락을 해 왔다. 주교 역을 꼭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영화를 보면 촛대를 장발장에게 넘기는 장면이 있는데 내 역할을 당신에게 넘기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아무 멋진 마무리인 것 같다"고 전했다. 12월 국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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