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도내 건설경기가 중·대형 공사가 이어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 건설시장은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가는 등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사 375개사 가운데 243개 회원사가 올 들어 10월말까지 신규 도급한 공사 수주액은 665건·6666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64건·6444억3300만원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는 405건·4804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토목공사는 260건·1862억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하지만 부문별 실적은 공공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민간부분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공공부문 수주액은 348건·2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360건·2243억원 대비 20%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91% 증가한 3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10월 한달 31건·3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에 비해 90%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10월말까지 317건·3984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304건·4201억원 대비 3% 줄었다.
공공부문이 전달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혁신도시 내 이전 기관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제주 신사옥 건설공사’에 대한 공동도급 참여(도내업체 지분 102억원)와 김녕과 행원지구 배수개선사업(83억원)등 중·대형 공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시 옛 국도대체우회도록 등 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공공부문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민간부문은 관광 복합시설과 숙박시설 등 수주가 이어져 감소폭이 줄었지만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계속 감소하면서 민간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