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현 의원, ‘기관통합형’ 개편 제안...우 지사, “행정개편은 제주의 미래와 직결, 신중한 검토”

“도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도의회가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을 주면 정리해 주면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다”
행정체제개편 논란과 관련 우근민 지사는 도의회의 뜻에 따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도의회는 2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제301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개최, 우근민 지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도정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행정체제개편 논의와 관련, 우근민 지사는 “시행 기간 동안 도민들이 불편하니 개편에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도민 의견이 중요하다. 조사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도민 65%가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 뜻에 따라 공약에 넣은 것이다. 하지만 도지사 당선 이후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공약보다 더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어 대안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지사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제왕적 도지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지방의회가 비대해진 집행부를 견제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이에 제주가 싱가포르나 홍통에서 운영 중인 ‘기관통합형’으로 개편할 의향은 없는지”에 대한 우 지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우 지사는 “일부에선 제왕적 도지사란 얘기도 나오고 시장이 도지사만 바라보고 있다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작을 직접 선출해도 자치권이 없으면 문제가 된다. 때문에 특별법을 고치고 시장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관통합형 개편에 대해 우 지사는 “좋은 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의회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다”면서 “행정체제 개편은 제주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여야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어 “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관이니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은지를 결정, 의견을 정리해 주면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우 지사는 “국내 15개 공항 중 인천, 김포, 제주를 제외하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이는 정치적 입김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력이 큰 지역의 요구에 대해 제주가 밀려날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공감 한다”며 “하지만 제주(신)공항의 문제는 정치권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상임위안으로 공항개발조사용역비 10억원이 편성, 예결특위로 넘어갔다. 제주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 중앙 절충 가능한 전문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서울사무소 문제에 대해 우 지사는 “전문 인력도 중요하지만 제주의 공무원들을 파견, 현장 훈련 등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방법도 문제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