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 운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민간위탁사업자가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개 의료법인이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25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 재활병원'을 위탁 관리·운영할 수탁자를 전국 공모한 결과 서귀포의료원, 연강의료법인, 한라의료법인 등 도내 의료법인 3곳이 신청했다.
서귀포시 서귀동 284의 1번지(옛 서귀여중 터)에 들어서는 제주재활전문병원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사업비 38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7층 규모(연면적 1만9019㎡)에 재활치료실, 특수치료실, 입원실(150병상)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준공을 한 달 앞둔 지난해 8월, 전체사업비 380억원 가운데 9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86.5%의 공정률로 공사가 중단돼 지난 7월에야 공사가 재개돼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1~20일 의료법 제3조에서 정하고 있는 의료기관 중 병원급 규모 이상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법인 및 지방의료원이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방의료원을 대상으로 수탁자를 전국 공모했다.
3개 법인 가운데 서귀포의료원은 산남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서의 공적인 측면을, 연강의료법인은 재활전문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한라의료법인은 도내 대표 의료전문기관으로서의 장점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탁기관 선정은 민간 전문가 9명이 참여하는 수탁자선전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며, 아직 위원회 구성 및 구체적 선정 시기는 미정이다.
제주도는 내년도 복권기금을 통해 의료장비 등을 구입하고 인력 및 장비 확보 등 최대 6월간의 시범가동을 거쳐 하반기 재활병원을 개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