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인조잔디’, 교사는 ‘천연잔디’ 선호
학생은 ‘인조잔디’, 교사는 ‘천연잔디’ 선호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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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심 의원, ‘학교운동장 이용 설문조사’ 결과 발표

▲ 김영심 의원.
학교운동장 형태에 대해 학생들은 ‘인조잔디’를, 교사들은 ‘천연잔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김영심의원은 제주도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학교운동장 이용 등에 관한 설문조사’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는  도내 초․중․고등학생 300명(초 183명, 중46명, 고71명)과 초․중학교 교사 1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 의원은 설문을 통해 인조잔디의 유해성, 천연잔디 관리의 어려움, 교사와 학생간의 선호 운동장 유형, 운동장 개방에 대한 인식의 차이 등의 의견을 듣고 향후 학교운동장의 관리 방안과 새로 조성되는 학교운동장의 조성 방식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운동장이 체육활동만을 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데에는 교사(94.2%)와 학생(90.3%) 대다수는 공감하고 있었다.

인조잔디운동장의 유해성에 대해 학생 절반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반면, 교사 대부은 ‘고무분말로 인한 중금속 오염’, ‘여름철 화상’ ‘박테리아’, ‘세균감염’ 등 인조잔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인조잔디 피해와 관련, 교사(17.4%)와 학생(35.4%)들은 ‘여름철화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운동장 개방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64.5%)가 방과후에만 개방하도록 하는 반면, 학생들은 개방(25.7%), 전면개방(21.7%)로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교사들은 운동장 개방에 대한 문제점으로 ‘학교폭력·성폭력 관련 사고의 위험’, ‘학생 안전의 문제’, ‘학습활동에 장애’, ‘청소년 비행의 장소, 학생안전 침해, 교육권 침해’, ‘쓰레기 문제’, ‘천연잔디 생육 보존의 어려움’,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후 주변 중고생으로부터 안전위협이 있음’등을 꼽았으며, 학생들은 ‘아동 유괴 우려’, ‘주말 주민들 때문에 학교운동장을 이용하지 못함’, ‘쓰레기가 너무 많음’, ‘조기축구회 때문에 이용하지 못함’, ‘체육시간에만 사용해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인조잔디 조성에 대해서는 찬성(49.3%)과 반대(41.3%)가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찬성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전천후운동장으로 활용도가 높다(57.2%)’는 이유로 인조잔디를 선호했으며, ‘보기에 좋다(18.9%)’는 답변도 나왔다. 반대 이유로 ‘부상 및 유해성(73.2%)’, ‘설치비 과다 및 비영구성(18.1%)’ 등의 이유를 내놨다.

 

바람직항 운동장 형태에 대해 교사들은 천연잔디(59.9%), 인조잔디(33.3%), 마사토(6.8%) 순으로 답했다.


반면 학생들은 학교(급)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초등학생이 48.2% 인조잔디가 ‘좋다’는 답을 내놨고 중학생 86.7%, 고등학생 70.7%로 중․고등학생들은 인조잔디운동자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은 초등학생 19.5%, 고등학생 12.2%로 조사됐으며 중학생의 경우 ‘부정적이다’고 답한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다었다.

천연잔디운동장에 대해 학생 43.3%가 ‘좋다’고 답했으며 ‘그저 그렇다(39.9%)’, ‘좋지 않다(15.6%)’순으로 나타났다. 천연잔디 역시 학교(급)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좋다’라는 응답에는 초등학생이 39.5%, 중학생이 62.6%, 고등학생이 43.4%, 부정적인 의견에 초등학생 22.9%, 고등학생은 3.3%이며 중학생은 이번에도 단 1명의 부정적인  답변이 없었다.

천연잔디의 장점으로는 ‘넘어져도 다치지 않으니까’, ‘인조잔디에 비해 부상이 적다’, ‘친환경이다’ 등으로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비오거나 잔디가 자랄 때 못 들어가게 한다’, ‘사용가능한 기간이 짧다’,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때가 있어서 불편하고 잡초제거를 해야 한다’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운동장 개방과 관련, 학생과 교사 모두 방과후 개방 허용을 표명하고 있는 반면, 27.5%의 교사와 14%의 학생들은 개방을 반대했다. 이는 운동장 개방에 따른 학생 안전의 문제, 쓰레기 문제와 주말에 축구동호회 등이 미리 예약돼 있어 운동장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불만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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