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문화재.스포츠.유적지 등 38건...최고 3회까지
행정당국이 시행하는 각종 시설공사 중 설계 변경에 의해 추진되는 공사가 여전히 많다.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중간에 설계를 변경할 경우 이로 이한 사업비 증액 및 공사기간 차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설계 변경이 마치 관행적인 양 당연시 하는 모습이다.
제주시 문화산업국의 경우 최근 3년간 추진한 각종 공사 중 무려 38건이 설계 변경에 의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변경 공사를 가장 많이 한 부서는 관광지원과로, 2010년과 2011년 2년간 모두 14건에 달했다.
1차례 설계 변경이 대부분이었으나, 이호유원지 기반시설지원사업(사업비 7억2300만 원)은 무려 3차례나 시설을 변경했다. 또, 묘산봉관광지정비공사(4억300만 원)도 2차례 설계를 변경했다.
제주시는 설계 변경 원인에 대해 “토공량 변경 및 현장여건 반영 등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1차례도 아닌 2~3차례나 설계를 변경한 것은 사전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또, 스포츠지원과도 2009년 삼양축구장조성사업 1차분 공사(사업비 6억8100만 원)를 현장여건을 반영한다며 2차례나 설계 변경하는 등 모두 8개 공사를 설계 변경했다.
그런가 하면, 문화유적관리사무소도 관덕정 마루정비공사를 2차례 설계 변경(현장 상아부분)하는 등 8개소나 변경했으며, 문화예술과도 애월말방아 보수정비공사 등 8개소의 공사를 각 1차례씩 설계 변경했다.
한편 제주시 관계자는 “특히 문화재 보수 공사는 현장 해체 등의 과정에서 새로운 구조물이 나와 부득이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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