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부부 2쌍중 1쌍꼴로 이혼…실태조사 및 체계적 적응 지원 필요
도내에서 국제결혼을 했다가 이혼하는 부부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나, 실태조사 및 체계적으로 적응을 지원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 등으로 해체되는 다문화가정의 증가는 자녀는 물론 사회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부부는 375쌍으로 전년도 460쌍에 비해 18.5% 감소했지만, 이혼건수는 186건으로 1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을 한 부부 2쌍중 1쌍 꼴로 이혼, 가정이 해체됐다는 것이다.
특히 도내 다문화 가정 이혼건수는 2009년 126건에서 2010년 163건, 지난해 18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내 전체 이혼건수에서 다문화가정 이혼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8.4%에서 2010년 10.8%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2.9%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부부간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태어난 신생아 20명 가운데 1명은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도내 전체 출생아 수는 5628명으로 이 가운데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323명이었다.
이에 따른 다문화가정 출생아수 비중은 2009년 4.4%, 2010년 5.2%에서 지난해에는 5.7%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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