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개인워크아웃 등을 신청하는 도민들도 상당수 늘어나면서 가계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20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도내 개인워크아웃(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후 3개월 이상 이자를 연체한 채무 불이행자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신청자는 320명으로 전분기 대비 24%(62명)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5.6% 감소한 반면 제주와 전남(8.2%)만이 상승, 대조를 보였다. 3분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북으로 17.3% 급감했다. 이어 충북(-15.2%), 대구(-10%), 광주(9.6%) 등의 순이었다.
올 들어 제주지역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1분기 256명에서 2분기 258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3분기 들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올 3분기까지 신용회복을 신청한 개인채무자는 총 1만5486명에 달한다.
제주지역은 2009년 1262명, 2010년 1043명 등 한해 1000명 이상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던 것이 지난해는 896명으로 기세가 다소 누그러드는 모습이지만, 최근 가계부채가 늘고 있어 가계부실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자 연체가 3개월 미만인 이를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신청자는 총 253명으로 3분기 동안 10명이 추가로 신청했다.
한편 3분기 전국 신용회복지원 신청자(개인 1만7365명, 프리 4446명)는 2만181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40대가 5938명(34.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400명(31.1%)으로 뒤를 이었다.
부채규모별로는 2000만원 이하 신청자가 920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신청자는 3297명(19%), 3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2932명(16.9%),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1377명(7.9%)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30대가 1565명(35.2%), 40대 1414명(31.8%)으로 30~40대 신청자가 전체 67%에 달했다. 이 중 부채 3000만원 이하 신청자는 2499명으로 전체 56.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