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유지하던 주택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주택 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강세는 누그러졌다.
1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전달 대비 0.1%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도내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1분기 3.9%까지 올랐다가 2분기 0.5%, 3분기 0.1%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는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오름세는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1분기 8.1%까지 치솟았다가 2분기 1.1%, 3분기 0.4% 등으로 떨어지며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주택전세가격 지수도 1분기 2.2%에서 2분기 0.3%로 둔화되다가 9월(-0.1%)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는 0.3%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는 1분기 3.9%까지 올랐다가 2분기 0.7%, 3분기 0.1%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다시 0.2% 올랐지만 강세는 한풀 꺾였다.
주택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이면서 지난달 주택거래량도 다시 증가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거래량은 746건으로 전달에 비해 16.4% 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2.7%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15.2%(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대구지역만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최근 공동주택 신축물량이 쏟아지며 미분양 주택도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분양 주택 증가분이 주택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