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7년간 연평균 2.1%씩 오르며 2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 기간 50% 이상 상승한 품목은 31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이후 제주지역 생홤물가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생활물가지수는 105.1로 2005년 대비 2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으로 16.8% 상승, 생활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보다 6.9%포인트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50% 이상 상승한 품목은 31개로 나타난 가운데 농산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파(101.4%), 마늘(97.3%), 무(90.9%), 고춧가루(88.4%), 감자(83.0%), 고등어(76.8%), 명태(75.9%), 오이(74.1%), 시금치(73.1%), 미역(65.6%), 갈치(64.4%), 참외(61.9%), 달걀(57.0%), 오징어(56.2%), 당근(54.0%), 딸기(53.3%), 돼지고기(52.3%), 수박(50.7%) 등이 상승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설탕(87.8%), 두부(87.7%), 간장(75.7%), 취사용 LPG(71.2%), 도시가스(69.2%), 고추장(66.5%), 국수(61.3%), 과일주스(60.5%), 소금(57.3%), 경유(56.6%), 화장지(50.9%), 등유(50.4%)가 50% 이상 상승했다.
서비스부문은 보육시설이용료가 56.4% 오르며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반면 귤(-8.3%), 포도(-0.2%), 학교급식비(-26.5%), 고등학교 납입금(-18.6%), 이동전화료(-7.8%)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식비는 2010년부터 초중학교의 점차적인 무료급식 실시로 인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연도별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을 보면 2008년이 전년 대비 6.3%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2009년이 가장 낮은 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08년도 상승폭이 큰 이유는 연초 광우병 파동과 함께 하반기 불어 닥친 국제금융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도시가스(40.2%), 당근(39.2%), 취사용 LPG(39.3%), 국수(36.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귤(-31.7%), 배추(-27%), 사과(-20.4%), 상추(-19.7%)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