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장애인종합육관 결국 제주시로...
서귀포 장애인종합육관 결국 제주시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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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광 의원, 서귀포 시민 무시하는 ‘비밀행정’ 질타
▲ 윤춘광 의원.

장애인종합체육관 건립문제를 놓고 우근민지사의 ‘비밀행정’이 도마에 올랐다.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윤춘광 의원은 14일 제주도보거복지여성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종합체육관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당시 김재윤 후보의 공약이었다. 당시 이 공약의 진위여부에 대해 후보자들 긴 날 선 공방이 오갔지만 서귀포시는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부터 올해와 내년에 걸쳐서 27억 2000만원을 보조받아 지방비 11억6572만원(30%)을 더해 총 38억8572만원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예산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제주도가 재량권을 발휘한다면 서귀포장애인체육관 건립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현재 공사를 진척시키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제주도 장애인체육회장 직을 겸임하고 있는 우근민 지사에게 쥐고 있었다. 우 지가 120억원(지방비 36억원) 규모의 장애인종합체육관 건립사업을 제주시에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

윤춘광 의원은 “제주도가 중앙정부에서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계획을 놓고 절충 아닌 절충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근민 지사의 비밀행정은 상층부에서 아래까지 만연되어 있으며, 도의원 관심사임을 밝히고 장애인종합체육관 사업과 관련한 확인에도 공무원이 모 국회의원의 서귀포장애인체육관 기금유치가 불발했다는 거짓말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행정사무감사에 따른 도의원 서면질문이 있자 뒤늦게 이를 시인, 장애인체육관 추진 관련 자료를 송부했다는 것이다. 도 보건복지여성국 장애인 담당부서 역시 이 문제를 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 서귀포 출신 도의원들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뒤늦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종합체육관은 지난 3월 추진계획을 수립, 장애인 체육회 및 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6월에는 장애인 건립센터부지 선정 검토, 9월에 투․융자, 중기지방재정,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요청했다.

윤 의원은 “모든 과정에서 제주도는 서귀포시민과의 대화, 중앙정부(문화체육관광부)와의 소통, 국회의원실 및 도의회 장애인 소관 위원회에 대한 보고 등은 통째로 무시됐다”며 “이는 도정의 ‘비밀행정’이자 ‘구먹구구식 행정’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윤 의원은 “도민이 크고 작은 각종 선거에 임하면서 받는 모든 공약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적극 협력할 포괄적인 도덕적 정치적 의무가 있음에도 도지사는 이를 소홀히 했다”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시설이 다시 한 번 산북에 건립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일체의 해명이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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