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출입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입이 수출을 상회,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 다변화를 도모하고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수출유망 중소기업 발굴·육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제주발전연구원 고봉현 책임연구원이 내놓은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제주의 영향과 대응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수출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 수출 증가율은 2010년 12.2%를 기록한 후 2011년 1.7%, 올 들어 8월 현재 3.1% 등으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반면 수입증가율은 2010년 15.6%에서 2011년 10.1%, 올 들어 8월 현재 44%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제주지역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수출증가세는 지속적으로 둔화되다가 올 8월 들어서는 -0.8%로 감소로 전환됐다.
일본에 이어 수출 비붕이 큰 미국은 2010년 31.5%를 고점으로 2011년 28.9%, 올 들어 8월 현재 14.8%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인해 EU로의 수출증가율이 가장 큰 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 비중(8월 기준 3.5%)은 크지 않아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세계경기 회복 지연과 수출단가 및 환율 하락세는 추후 제주지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고봉현 연구원은 “EU 수출비중이 낮아 유럽재정위기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영국과 독일에 집중돼 있는 엠프와 반도체 수출시장을 신흥국으로 확대시키는 등 수출시장 및 수출품목의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달러 및 엔화 동시 하락에 대비한 수출업체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식품가공 등 수출업체의 환 리스크 관리 지원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