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코 한란감상원 내년 개관 예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100여촉의 ‘제주의 한란’이 일시에 개화해 장관을 연출했다.
12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상효동 한란자생지인 ‘돈내코하천’에 100여촉이 넘는 한란들이 일시에 개화해 맑고 청아한 자태를 드러냈다.
국가지정문화재 제191호인 ‘제주의 한란’은 한라산 남쪽 높이 700m 근처인 시오름과 선돌사이의 상록수림과 돈내코계곡 입구에서 자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특히 돈네코 한란자생지 40필지(38만 9879㎡)의 경우 지난 1981년부터 보호철책을 설치해 관리를 시작했지만 잦은 도채 등으로 수난을 겪어 1996년경에는 불과 50여촉밖에 남지 않기도 했다.
이처럼 잦은 도채가 일어나자 시는 1999년 한란생태계학술조사용역을 시작, 총사업비 83억원을 들여 한란관리계획을 수립 추진했다.
그 결과 2002년 자생지 인근이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지정됐으며, 체계적인 보호대책을 한 끝에 현재는 2500여촉 정도의 한란이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2008년부터 총사업비 40억원을 투자해 자생지 내 1354㎡ 부지에 지상1층, 지하1층 규모의 한란감상원을 조성,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 개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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