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학교 통폐합 일방적 추진 안된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일방적 추진 안된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제주연대 출범

교육당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 위한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제주연대’(이하 제주연대)가 출범했다.

제주연대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적정 규모 학교 육성이라는 미명 아래 일방적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학교 분산정책은 전혀 고려하지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교육청의 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교육당국은 복식수업으로 학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근거자료나 연구 자료를 제시한 적은 없다”며 “제주도교육청이 하는 일이라곤 손 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학생 수가 줄어들면 통폐합 대상으로 지정, 일방적으로 추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제주연대는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장이나 교사들은 학교 규모가 작음으로 해서 개별학습이 더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원들이 교육 본연의 활동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으려 한다”며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교원들의 열정과 그 장점을 함께 꽃피워 나간다면 새로운 공교육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제주도의회 한영호․김영심․이석문 의원을 비롯해 도내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학교운영위원장, 어머니회장 및 해당 학교의 마을리장과 총동창회장, 전교조 제주지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40명이 참석했다.

 제주연대는 앞으로 농어촌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비롯해 교육인프라 확충,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운동 전개, 지역과 마을이 ‘함께 꿈꾸는 학교’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그간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작은 학교 통폐합 중단과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조례 제정운동, 귀농귀촌 인구유입을 위한 시설 인프라 확충, 관련 재능기부 프로그램 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될 것으로 보이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열린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교육정책 세미나에선 이석문 의원과 황영동 남한사초 교사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