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소비자물가는 여섯달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1일 통계청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제주의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15.2로 지난해 1월에 비해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이 3.6% 상승하고 공업제품(1%), 공공서비스(0.6%), 집세(0.4%)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1.1%)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 같은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또한 전국 평균(0.7%)을 0.3%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충남과 함께 물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채소와 과일의 출하 부진으로 농축수산물이 오르고 담배 등의 공업제품과 병원 진찰비 같은 서비스요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가파른 상승을 보여 전달보다는 1.5%, 전년 1월보다는 4.5% 각각 상승했다.
도내 전월대비 생활물가는 지난해 8월 1.5%까지 치솟았다 10월(0.4), 11월(1.2%), 12월(0.4%)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안정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새해 들어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가계는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깻잎(129.5%), 부추(58.6%), 상추(37.4%), 감귤(35.5%) 등이 전달보다 대폭 올랐고, 사과(17.5%), 갈치(21.1%) 등 농축수산물도 덩달아 상승했다. 또 담배값도 30% 가까이 치솟았다.
이삿짐운송료(15.1%), 등의 서비스 부문도 생활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