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지만 대형소매판매점 매출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주지역 대형소매점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율은 강원(16.2%), 충남(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0.1%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7월에는 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8월 2.3%, 9월 5.8% 등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도내 대형소매점판매는 지난해 3분기 4.2%, 4분기 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 올 들어 1분기 3.9%로 꺾였다가 2분기에는 -0.6%로 감소했었다.
한편 부문별 경제동향을 보면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은 감소로 전환된 반면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고용과 건축착공면적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3분기 제주지역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하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취업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0.8%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국 평균(2.1%)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건축착공면적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 도내 건축착공면적은 1분기 98.8% 늘며 활황세를 보이다 2분기 들어 한풀 꺾이며 17.9%, 3분기에는 8.7% 늘어나는데 그쳐, 점차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출은 15.5% 증가하며, 부진에서 빠져 나왔다. 올 들어 제주지역 수출은 1분기 11.2% 증가했다가 2분기 8.8%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와 함께 수입은 70.8%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입이 증가한 지역은 대전(5.4%), 인천(1%) 뿐이었다.
이 외에 ‘인구 유입 현상’은 지속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3분기 제주지역 순이동자 수(전입자-전출자)는 1502명으로 1분기 1016명, 2분기 1351명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