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해 인력조정과 개방일을 줄인데 이어 지난달부터 교육적 측면강화와 서귀포시 홍보를 위해 무료관람이라는 극약처방을 한 뒤 조금씩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에 위치한 천문과학문화관이 개관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
국비 10억원을 포함한 20억원을 투입해 400㎜ 주망원경 1대를 비롯해 보조망원경 6대와 40석 규모의 천체 투영실과 영상강의실, 전시실 등을 갖췄다.
그러나 개관 첫해 1만 2691명이 관람(입장수입 254만 6000원), 2007년 1만 2559명(286만 5000원), 2008년 1만 5859명(514만 8000원), 2010년 1만 7515명(611만 4000원), 지난해 1만 7388명(326만 8000원) 등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반면 6명이 직원의 인건비 등 유지비용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1억 4000만~1억 8000만원까지 발생해 매년 1억 5000여만원의 적자를 내 돈먹는 하마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지난해 운영적자 등을 이유로 4명을 감축하고 개관일도 주6일에서 주5일로 단축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개관일이 축소되며 관람객이 더 떨어져 10월부터 과학관 활성화를 위해 2년간 무료관람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올해 9월 기준 1만 2741명)
무료관람 한달간 천문과학관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1542명.
9월 관람객이 852명임을 감안하면 80%, 전년 동기 1074명에 비해서도 43% 증가해 어느정도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무료관람지의 특성상 적자운영은 불보듯뻔한 상황이여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영관광지에서 흑자운영은 사실상 힘든 상황이여서 교육적 측면을 강화하고 서귀포시 홍보 차원에서 무료관람을 실시하게 됐다”며 “무료관람을 해도 관리비 증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2년간 무료관람을 한 뒤 타 시도 천문관 운영을 벤치마킹해서 연장할지, 아니면 유료로 전환할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