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큰일날 뻔 했네, 경찰 아저씨 고맙습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8일 도내 13곳의 수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지각을 하거나 수험장소를 잘못찾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특히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험시간에 늦을까봐 발을 동동 구른 수험생들이 잇따랐다.
집을 나섰다가 수험표를 두고 온 사실을 알게 된 A군은 수험표를 가지러 가는 도중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오전 7시20분께 경찰에 도움을 요청, 112순찰차를 타고 수험장인 대기고까지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또한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수험생 B군은 늦잠을 자면서 수험장 입실시간인 8시10분까지 들어갈 수 없게 되자 B군의 어머니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 교통 싸이카를 타고 수험장인 대기고로 이동해 시험을 치렀다.
비슷한 학교 이름에 수험장소를 잘못찾는 학생들도 있었다.
제주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C군은 제주일고로 향했고, 7시45분이 다 돼서야 시험장을 착오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C군은 경찰의 도움을 요청해 가까스로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5분 뒤인 7시50분께에도 D군이 마찬가지로 수험장을 제주일고에서 제주고로 착오했으나 경찰 교통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수험장에 도착했다.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오는 일도 있었다.
제주여상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E군은 시험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수험표와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E군은 즉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7시45분께 수험표와 신분증을 전달받은 뒤 수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밖에도 한 수험생이 수험장에 시계를 깜박하고 놔두고 오자 자치경찰단 소속 여경이 시계를 빌려주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