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음주․정신질환 대책은
어업인 음주․정신질환 대책은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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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복지안전위, ‘어업종사자 정신건강 증진방안’ 토론회

▲ 제주도의회 제공.
도내 어업종사자의 정신건강 증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가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어업종사자의 정신건강 증진방안 모색’을 주제로 6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흡연, 알코올 중독 등 현대인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는 어업종사자에 대한 음주실태나 정신건강, 그리고 생활실태 등에 대한 기초자료 부족 및 연구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복지안전위원회는 정책토론회를 통해 실상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기초연구 실시 및 복지서비스 제공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제주대학교 현미열 교수의 ‘어업종사자의 정신건강 증진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연구’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좌장 현정화 의원)에서 “고령인 도내 어업종사원들이 조업의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음주로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힌 한국수산경영인 제주도연합회 김영칠 회장은 “어업 종사자들의 대화상대는 주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로 음주와 도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어업종사자들은 읍면지역에 경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음에도 불구, 그 대우는 열악하다. 종사자들의 신체검사나 건전한 음주문화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업종사자들을 위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제주관광대학교 전영록 교수는 “제주지역 전체 어업종사자(8403명) 가운데 9%(760명)가 어가부채 연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건강의 악화로 이어져 어업인들의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면서 “어업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각종 스트레스와, 불안장애, 신체형 장애, 해리성 장애, 정신분열증과 알코올 장애,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보건)과 관련된 체계적이고, 면밀한 기초조사를 통해 중․장기적인 대책과 함께 정책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대안으로 “‘지역사회보건센터’, ‘알코올센터’, ‘보건소(지소)’등과 연계한 ‘지역사회지지체계(Community Support System)’를 활용한 접근방법이 지역적 특수성, 접근성, 통합적 지원 등을 감안할 때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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