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유족회, 5일 ‘터진목 학살터’ 희생자 위령제
제주 4.3사건 당시 성산읍 터진목 학살터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추모제가 5일 열렸다.
성산읍4.3희생자유족회(회장 강계현)은 5일 오전 유족 및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위령제를 봉헌했다.
터진목 학살터는 당시 서북청년단에 의해 끌려온 성산, 구좌 지역 주민 450여명이 혹독한 고민과 취조를 당하다 192명이 총살당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10년 위령비가 세워지며 추모공원으로 조성됐다.
위령제는 국민의례와, 주제사, 추도사, 헌화 및 분양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 내빈들과 유족들은 당시 학살터인 추모공원 주변을 수례하며 희생자들의 넑을 기렸다.
강계현 성산읍유족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유족들의 가슴속에 새겨진 4.3의 상흔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며 “이곳 터진목 학살터를 추모공원으로 조성해 아픈 역사현장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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