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최예정이던 교육행정협의회가 또다시 연기됐다.
우근민 도지사와 양성언 도교육감은 이날 제주도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2012년도 제2차 제주특별자치도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를 개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간격을 두고 두 번의 협의회를 여는 건 의미가 없다”는 제주도의 의견에 따라 오는 12일 예정된 도-도의회간 정책협의회에 도교육청을 참여시켜 3자간 정책협의회로 확대․개최된다.
앞서 지난 2월 예정이던 제1차 정기회(교육감주관) 역시 ‘도지사 일정’ 등의 이유로 다음달(3월 13일)로 연기 개최되면서 빈축을 샀다.
지방자치단체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7년 8월 제정된 교육행정협의회는 연 1회 개최에도 단체장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 매년 2월과 8월 연 2회 개최를 의무화하고 2월은 교육감이 8월은 도지사가 회의를 주관해 양 기관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도 두 기관의 수장이 만남은 제때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지난 8월 예정이던 교육행정협의회는 ‘태풍’ 등의 이유로 10월 개최로 연기됐다.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 다만 “비슷한 안건이 많아 (일주일 후에 개최예정인)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해도 된다”는 제주도의 요청에 의해 연기된 것. 결국 올해 마지막 교육행정협의회는 도-도의회 정책협의회의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이번 교육정책협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출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연차적 교체 방안’,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 운영 지원’과 제주도청이 제출한 ‘주5일 수업제 토요프로그램 참여 홍보’ ‘전통시장 이용 및 활성화 추진’ ‘2020 쓰레기 제로화 섬 추진’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편리 제고’ 등을 협의 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