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언어․문화 여기 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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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2.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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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제주국제글로벌외국어축제’ 2일 개막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외국어․문화 체험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들과의 문화교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제주글로벌외국어축제’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을 위한 체험 기회를 확대하자는 것. 행사를 주관한 제주국제교육정보원은 이를 위해 행사장소를 집중(제주학생문화원)하고 학생 민 교사 동아리, 학교, 관련 단체 등이 참여를 유도, 통합적인 행사로 꾸렸다.

이를 위해 각 학교, 기관에서 마련한 체험부스는 제주학생문화원 마당에 한데 모았다.

이번 축제는 ‘제주도민의 글로벌화’와 ‘전 세계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세계로 손에 손잡고’란 캐치프라이드를 내걸었다.

축제는 재능발표마당과 문화체험(특별)마당, 외국어경연마당 등3개의 큰 주제로 열린다.

공식행사는 2일 오전 10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열린다. 본 행사의 주인공은 역시 학생들이다. 여느 행사와 달리 개막 테이프 커팅식에는 각 학교 회장단이 참석, 대회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학생과 교사, 자원봉사단원들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재능발표마당은 오전 11시 40분 제주중등영어회화전문강사협의회 소속 선생님들의 팝송 부르기를 시작으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자원봉사단의 연극(3시), 제주외국어고의 연극 공연(오후 3시 30분) 등이 예정됐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축제는 참가자들의 체험이다. 주최측은 올해 32개 체험부스를 마련, 학생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행사장 내 마련된 부스에서 열리는 영어권 7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코너에는 원어민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제주에 중국영사관이 생긴 만큼 중국문화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선 다양한 중국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중국인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과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사진전, 유학 정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문화 코너에는 일본 전통의상, 풍습, 전통놀이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제주중등PET협의회에서 준비한 교사동아리 문화체험 코너에선 영어 노래 부르기, 영어 미션 수행하기 등이 진행되며  도내 11개 초등학교가 참여한 초등학교 운영 영어체험 코너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원어민 어울림 마당과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동남아권(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등) 문화체험을 위한 다문화 체험코너도 꼭 둘러봐야 될 코스다.

축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 바로 외국어 경연마당이다.

이날 오전 10부터 제주학생문화원(대․소극장)과 제주동여중 체육관에서 열리는 외국어 경연은 초등학생 영어 골든벨을 시작으로 초등 영어동화극 경연대회, 중학생 영어 골든벨․영어역할극 경연, 고등학생 영어 토론왕 선발대회 및 영어 웅변대회가 진행된다.

비영어권 경연도 열린다.

제주국제교육정보원 주최로 ‘제19회전도 초․중․고등학생 외국어말하기’ 본선 대회인 ‘고등학생 제2외국어(일본․중국․스페인어) 웅변대회’와 도내 학생들이 참여를 유도하는 ‘중국어 노래 경연대회’, 일본어 지식 습득과 한․일 문화 이해를 위한 ‘일본어․일본문화 퀴즈대회’도 마련됐다.

 

다음은 이종실 국제교육부장 인터뷰
 

▲ 이종실 국제교육부장.
이번 축제의 총괄 운영을 맡은 제주국제교육정보원 이종실 국제교육부장은 “이번 축제는 학교수업과 방과 후 학교, 특성화 학교 등 학교 현장에서 배운 영어를 학교 이외의 공간에서 또래의 학생들에게 시연하는 축제”라며 “축제 현장에서 다양한 외국문화를 체험하며 원어민과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축제 취지를 설명했다.

이 교육부장은 “지난해까지 영어교육 활성화를 주제로 한 자율학교만 참가했다. 하지만 대부분 농어촌 소규학교로 축제가 진행돼 온 게 사실이다”며 “올해의 경우 자율학교 이외의 학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 보다 많은 학교(학생)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학교 10개교를 비롯해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 등 13개 자율학교 13개 학교만이 축제에 참여 했지만 올해의 경우 초등 10개(자발적 참여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6개교로 늘었다.
관람 위주의 축제는 올해 체험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이 교육부장은 “지난해 원어민들의 장기자랑이 무대에서 펼쳐졌지만, 올해는 체험 부스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다”며 “문화체험 부스도 32개로 늘려 학생 체험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 학생과 참가국 다양성에 있다.

이어 “지난해부터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권 참여를 늘리고 있다”며 “올해는 다문화교육센터와, 중국 영사관 측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혀, 보다 많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부장은 “축제가 커져가는 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의 체험 참여를 위해선 더 많은 소모품(완구․토피어리 만들기)이 필요하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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