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개막식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홍주민 (재)한국방문의해사무총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제주올레에 관한 메시지를 외치고, 제주올레 표식인 리본 매듭 풀기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로 3회를 맞는 2012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오는 11월 3일까지 제주올레 10코스부터 13코스 구간에서 펼쳐진다. 11월1일-11코스(모슬포~무릉.18km), 2일-12코스(무릉~용수.17.5km), 3일-13코스(용수~저지.17.2km)로, 하루 한 코스씩을 걸으며 진행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즐기자 이 길에서’이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느리게 걷는 사람을 위한 문화 축제이다.
공연자 저마다의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길 위에 섰다. 산방연대에서 클래식기타를 연주하는 송재정씨는 은퇴 후 제주가 좋아 기타와 함께 제주로 왔다. 말을 모는 제주의 전통소리를 공연하는 이한민 선생은 60평생을 말과 함께 살아온 상모리 주민이다.
아이들이 준비한 깜찍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선생님이 각 학생들의 개성에 맞게 악기를 직접 지도한다는 대정서초교는 밴드와 바이올린 팀을 꾸려 출연한다. 올레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동북분교의 꾸러기 악단이 축제 마지막 날 13코스의 시작을 알린다.
이 외 대정여고 풍물팀 ‘하우소’, 서귀포중앙여자중학교 ‘아소리(Ah Sori)’ 팀이 공연한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악기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행 드럼(Hang drum)은 치거나 문질러 음을 내는 타악기로 춘천국제마임 축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등에 출연한 양민호가 연주한다.
행 드럼 연주과 더불어 고사포 진지에서는 아프리카 타악기인 젬배(Djembe)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신도리 방사탑에서는 스페인 전통 댄스 공연과 함께 전통 타악기인 까혼(Cajon) 이 연주된다.
또한, 울창한 숲 한 가운데 마련된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니스프리와 함께하는 곶자왈 음악회’, 달리는 트럭에서 신나는 노래로 올레꾼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씽씽밴드’팀이 공연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클린올레 캠페인이 실시된다.
클린올레 캠페인은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으로, 현재 2, 3, 4, 5, 6, 7, 9, 10, 11코스에서 시행 중이다.
축제 참가자들도 함께 동참하며, 코스 종점에서 다 채운 봉투를 확인해주는 스탬프 5개를 모으면 물병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아직 클린올레 캠페인을 협의 중인 제주시 권역 13코스에서도 제주시의 협조를 받아 클린올레 캠페인이 시행된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축제 현장에서 셔틀 버스를 운영한다. 참가자가 많이 이동하는 경로인 제주시.서귀포시.중문.모슬포에서 축제 시종점을 오가는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