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청정제주녹차협력단(단장 송관정)과 공동으로 기능성이 강화된 ‘바나듐 녹차’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식물체가 흡수하기 쉬운 형태의 고농도의 유기바나듐을 액비화, 적정한 농도로 찻잎에 뿌려 맞춤형 바나듐 녹차 원료생산 기술을 확립했다.
이번 연구로 제주녹차가 기존에 우려 마시는 잎차에서 벗어나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녹차나물, 추출액, 건강음료, 의약 재료 등으로 소비영역을 넓혀 녹차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지난 26일 부산 동의대에서 열린 한국차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 관련자들과 산업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바나듐은 국내의 보건환경연구원과 일본의 응용약리연구회의 2003년 학술지 등에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발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20~150ppb 바나듐 함량의 바나듐수가 약 20여개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선 모 콜라 생산회사에서 ‘제주 V 워터’를 당초 바나듐을 소재로 혼합음료 제조를 시도했으나 원료수매의 어려움으로 현재 칼륨보강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녹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게르마늄, 셀레늄 등 기능성 강화 녹차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