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형교통참사 제주 가을관광 망친다
연이은 대형교통참사 제주 가을관광 망친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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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광버스·렌터카 잇따른 사고 사상자 속출···이미지 추락

가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관광버스와 렌터카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사상자가 속출해 안전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오전 8시41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한경체육관 사거리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과 승용차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어 제주시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9일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 인근에서는 렌터카와 승합차량이 충돌해 승합차 운전자 A(53)씨와 동승자 등 2명이 숨졌다. 또, 렌터카에 타고 있던 B(24·경기)씨와 C(22·여)씨 등 2명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제주시 아라동 관음사 입구 5.16도로 방면에서 서울 A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일행 버스를 들이받은 후 전신주와 충돌해 학생 등 60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제주시 한림읍 도로에서 수학여행단을 실은 관광버스가 교통신호를 위반한 덤프트럭과 충돌하면서 인솔교사가 숨지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관광버스 사고는 2010년 33건(사망 1명·부상 82명), 지난해 31건(사망 1명·부상 58명), 올해 9월까지 34건(사망 2명·부상 55명)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렌터카 사고 역시 2010년 233건(사망 6명·부상 449명), 지난해 237건(사망 9명·부상 409명), 올해 7월까지 182건(사망 4명·부상 300명)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관광버스와 렌터카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데에는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과속이나 끼어들기 등을 하는 운전자들의 문제도 크지만, 그보다 미흡한 사고 예방대책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시설 보강과 지속적인 홍보 등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병주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육홍보부장은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다중수송차량과 렌터카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운전자들에게 사고예방을 위한 정보제공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장은 이어 “때문에 지난 9월부터 유관기관 등과 함께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제주도와 경찰, 교통행정기관 등이 터놓고 논의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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