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물가 초반부터 '비상'
김장물가 초반부터 '비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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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및 무 재배면적 급감…도매가 가파른 오름세

김장철이 다가오며 배추 값을 비롯한 김장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급감, 김장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김장에 빠질 수 없는 ‘무’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8ha로 지난해 대비 22.6%나 줄었다.  2007년부터 5년간 평균 재배면적 1만4232ha와 비교해도 5.8%나 감소했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급감한 이유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농민들이 올해에는 배추 재배를 기피한데다 잦은 강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정식시기를 놓친 것이 재배면적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2010년 kg당 1009원하던 배추 도매가격(11월 기준)이 1년만에 356원까지 떨어졌다. 농가의 10a당 소득도 2010년 2206원에서 지난해 1089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철 배추 값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철이 다가오며 배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농수산물 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배추 가격은 벌써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30일 현재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10kg, 그물망)의 최고가격은 1만1000원으로 하루만에 2700원(32.5%↑)이나 급등했다. 최저거래가격도 1600원으로 전날에 비해 6.7% 가량 올랐다.

한편 주요 김장재료 중 하나인 ‘무’의 재배면적은 배추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6826ha로 지난해보다 30%(2922ha)나 감소했다. 무 역시 지난해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올해는 농민들이 무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함에 따라 생산량 감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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