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강건너 불구경-행정신뢰 추락 ‘불보듯’

그러나 당초 지난 6월 개항에서 수차례 연기된데다, 서귀포시는 강건너 불구경 하는 모습만 보여 행정신뢰 추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전남 고흥(녹동항)~서귀포항 간 쾌속카페리 운항을 추진중인 향일해운㈜측의 선박이 30일 오전 여수항에 입항한다.
서귀포항의 여객항로 운항이 재추진된 것은 지난해.
부산항을 운항하던 카페리 여객선이 지난 2000년 8월 경영난을 이유로 중단된지, 12년만이다.
당초 향일해운㈜측의 계획대로라면 여수엑스포 기간(5월12일~8월12일)에 맞춰 취항할 예정이었다.
이에 선사측은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서귀포항내에 660㎡규모의 여객터미널을 지난 6월 준공했으며, 서귀포시도 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보안펜스, 주차장, 오수처리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보강했다.
그러나 기점항구인 녹동항의 계류시설 공사가 지연되면서 6월 취항은 물건너갔다.
더욱이 선사측의 이탈리아 선박구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추진 1년이 되도록 구체적 개항일정도 잡지 못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귀포시는 확실한 중심을 강건너 불구경 하는 모습을 보여 행정의 신뢰도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여수항에 입항하는 선박은 3560t급(길이 103m)으로 여객정원 930명에 승용차 150대를 실을 수 있다. 운항시간은 편도 2시 30분이다.
향일해운측 관계자는 “선박이 도착하는데로 선박수리와 점검, 그리고 수반되는 취항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내달말이나 12월 초에는 첫 취항을 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취항시기를 통보받지는 못했으나 연말까지는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내 개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