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도내 최초로 신장 신경 차단술 집도
제주대병원, 도내 최초로 신장 신경 차단술 집도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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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 심장내과 김기석 교수팀은 지난 19일 도내 최초로 난치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신경 차단술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난치성 고혈압(치료저항성 고혈압)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고혈압으로 세 가지의 항고혈압 약물을 투여해도 정상혈압에 도달하지 않거나, 혈압이 조절되고 있더라도 네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난치성 고혈압 환자는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5~15%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혈압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과 심장에 과중한 부담이 가해지며,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관상동맥 및 심장질환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에 도내 최초로 집도한 신장 신경 차단술은 신장과 뇌를 잇는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활성화와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새로운 만성질환 치료접근법으로, 합병증과 부작용이 대폭 감소되고 전신마취가 필요치 않아 수술 및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된다.

김기석 교수는 “신장 신경 차단술은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치료와 증상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롭고 유효한 치료법”이라며 “현재 고혈압으로 제주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약 15%가 난치성고혈압 환자로 앞으로 제주 도민들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이 치료법은 미국과 독일, 호주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승인을 받아 약 4000여 명이 시술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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