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과잉 우려 현실화되나
주택 공급 과잉 우려 현실화되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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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미분양 주택 982호…전달 대비 4배 가까이 급증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이 100%를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982호로 전달 265호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97호에서 지난 4월 48호로 줄었다가 5월 310호로 급증한 뒤 6월 290호, 7월 284호, 8월 265호 등 소폭 감소세를 보여 왔다.

미분양 주택 급증은 이미 예견됐다.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 아파트는 최근 입주자 모집에 나섰지만 상당량이 분양되지 않기도 했다.

올 들어 9월 현재 제주지역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은 9411호로 최근 3년(2009년~2011년) 평균 4008호 대비 갑절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은 3472호로 서울과 부산, 경기, 광주에 이어 많은 규모다.

특히 아라지구의 현대 아이파크(614세대)와 KCC 스위첸(572세대), 노형2지구의 현대 아아파크(174세대), 삼화지구 부영 사랑으로(1260세대) 등 도시개발사업지구마다 대규모 공동주택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주택보급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99.9%에 달했다. 그런데 주택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올 연말까지 100%에 이르고 내년에는 10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업체에서도 분양가 인하 등 분양과열에 따른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주택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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