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학 유치 손 놨다
외국 대학 유치 손 놨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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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대학의 제주도 분교 설립은 물 건너갔는가. 제주도가 유치를 장담했던 미국의 명문 사립 조지워싱턴 대학 분교 설립이 안개 속에 가려진 채 가시화 되지 않고 있어 도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외국의 명문대학을 유치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자본 유치는 지지부진하고, 외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인센티브마저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외국의 명문대학을 유치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의 고등 교육 수요를 채워줄 수 있다면 교육분야는 제주의 발전을 견인해 나갈 미래전략산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전 세계 180만 명에 달하는 유학생 중 45%가 아시아권 학생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시아 국가들은 이런 막대한 교육수요를 흡수해 ‘아시아 교육 허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조지워싱턴 대학만 해도 한국보다는 싱가포르나 홍콩, 중국 등의 지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설 마저 나돌고 있음이 이를 잘 설명해 준다.

그러나 제주도의 유치 노력은 지나치게 ‘순진한’ 면이 없지 않다. 덜렁 ‘양해각서’ 한 장만 믿고 다 된 것처럼 앉아 있는 형국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대부분 미국 동부지역 명문교들이 분교 설립에 관심을 보이면서 2007년 9월 개교 일정까지 나오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과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 대학 유치 작업에 제주도만 나서기가 벅차다면 정부의 힘이라도 빌려야 한다. 외국 자본과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하듯 전략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외국 대학을 끌어들이는 데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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