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복합형 관광미항건설과 관련한 정부의 합동설명회가 결국 무산되었다.
1조원에 달하는 지역발전계획은 첫마디도 들어보지 못한 채 10여분만에 파행으로 끝나고 말았다.
일찍이 행사전부터 설명회 반대를 주장해온 반대세력들은 행사당일 행사장에 들어가 고성을 지르고, 단상을 점거하여 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특히나 찬성측 주민들의 멱살을 잡은 것은 물론 정부측 인사에게도 거세게 항의하며 행사를 먹칠해 버렸다.
행사장을 깽판 친 이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평화라는 것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에게는 욕설을 해대며 막가파식 행동을 가하는 것인지?
또한 당신들이 그렇게 주장하는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이라는 것이 남들이 듣고 싶은 기회조차 박탈시키며 당신들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해결에 필수불가결하다는 토론과 타협이 당신들에게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인지?
복합미항 반대세력들은 줄곧 정부가 주민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은 채 일방통행 한다며 비판해 왔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오히려 이와는 반대로 정부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것으로 일관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정부와의 끝장토론회를 참석인원 등 갖은 조건을 내세우며 무산시킨 바 있으며, 5월에는 해군측의 복합미항 관사건립 설명회도 일방적으로 무산시켜 버렸다.
또한 작년 10월 제주도에서 주관했던 지역발전설명회 역시 두말할 나위 없다.
이처럼 복합미항 반대세력들은 정부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어떠한 대화요구에도 응하지 않음은 물론 행사자체를 훼방 놓는 이중적 행태로 일관해 왔다. 오로지 그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 할 뿐, 그들과 다른 생각은 조금도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과연 이들이 평화를 주장하고 민주적 절차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발전계획은 지난 2월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으로서, 세부발전계획에는 크루즈사업, 농수산물 특화지원지, 정부환경 개선사업 등 강정마을은 불론 제주지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사업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는 강정마을이 조그만 어촌 마을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미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설명회를 파행시킨 당신들에게 요구한다.
무엇이 진정 강정주민과 제주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길 바란다.
그리고 당당하게 공론의 장으로 나와 토론에 임하라.
욕설과 고성, 몸싸움, 멱살잡이로 얼룩진 추태들을 이제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사)대한민국팔각회 사무부총장 김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