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혁신 인사' 기대된다
제주도의 '혁신 인사' 기대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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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혁신 인사’ 기대된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단체장이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행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없음은 물론 공무원들의 불신과 불만이 높아져 공직사회가 흔들리게 되고, 그 부작용은 도민들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요즘은 어떤 지 모르겠으나 이전에는 그랬다. 단체장을 중심으로 줄 세우기와 줄 서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무슨 파, 누구 사람이냐가 인사의 기준이라도 되는 양, 공직사회가 두 쪽이 나는 예는 흔했다. 아직도 공직사회는 그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앓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것이 민선자치의 병폐라면 그 대가치고는 너무 혹독하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가 최근 2005년도 혁신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특히 김태환 지사가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하는 정기인사란 점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혁신 인사의 주요내용을 보면, 외부인사들로 구성되는 ‘사무관 승진 면접 심사위원회’에서 사무관 승진과 우수공무원 특진 심사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도 ‘실국장 희망 보직제’나 ‘공무원 내부 스카웃제’, 그리고 ‘민간근무 휴직제도’ 등 다양한 인사 시스템이 제시되었다.

한때 ‘인사(人事)가 망사(亡事)’라는 우스갯소리가 회자된 바도 있거니와, 상투적이기는 하지만 ‘인사는 만사(萬事)’라는 말은 언제나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인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희망을 가질 일이 무엇이겠는가. 투명하고 공정하고 균형 있는 인사를 통해 의욕적으로 일할 환경을 만들어 주는 데 있을 것이다. 도정에 대한 신뢰는 올바른 인사에 기초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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