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대체할 품목 개발도 절실

태풍과 잦은 비날에는 휴장이 잦은데다 인근 주차문제와 접근성 개선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슬포 토요시장이 개장한건 지난해 10월 29일.
당초 모슬포 지역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어를 대표상품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태풍과 비날씨에는 사실상 휴업이기 때문에 52주 가운데 44회 운영에 그쳤다.
더욱이 방어만을 전면에 내세운 토요시장 운영시스템도 성적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
개장 초기 시장에서는 대방어(4㎏~7.9㎏) 1마리를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저렴한 3~4만원선에 살 수 있음에 따라 연일 품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방어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값이 2~3배 가까이 뛰었고, 물량도 조달이 안됨에 따라 방어를 사러온 관광객들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쑤였다.
특히 방어철이 끝나면서 대체할 품목이 없음에 따라 토요시장에는 문어와 소라꼬치 등을 파는 일부 ‘할머니 장터’만 운영돼, 텅 빈 시장으로 전락해버렸다.
상황이 이렇자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철수한 천막앞은 물론이고 인근 식당 앞까지 도로 양쪽이 주차장으로 변해 모슬포항을 이용하는 어민들은 “토요시장인지 주차장인지 모르겠다,. ”인근 식당을 위해서 토요시장을 만들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는 품목 다변화 등 시장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토요시장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한치와 자리 등 계절별 특산물 판매,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토요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