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형마트 유치 여론조사도 '팽팽'
서귀포시 대형마트 유치 여론조사도 '팽팽'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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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반대 동의 모두 50% 넘어

서귀포시 시외버스터미널이전에 따른 이마트 신시가지 입점 문제가 ‘신시가지활성화’와 ‘지역경제 파탄 의견’이 서로 충돌, 지역 갈등이 증폭되고 있음을 사실로 보여주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귀포시민 절반이상이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 오늘(31일) 주민투표여부를 결정지을 서귀포시주민투표청구회 심의결과에 따라 이 문제는 민-민-관 갈등으로 진행, 파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 출신인 열린우리당 김재윤 국회의원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서귀포시 거주 20세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 4.38%다.
여론조사결과 ‘이마트가 서귀포시의 신시가지에 들어서면 신시가지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찬성측 동의정도는 전체의 58.8%가 동의했다. 반면 ‘재래시장과 중소상인들의 몰락으로 지역경제가 파탄된다’는 반대측 주장에 대한 동의정도 역시 전체의 54%로 나타나 민-민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귀포시의 지역여론수렴문제도 찬반측 입장이 뚜렷했다. 찬성측에서는 서귀포시가 지역주민여론수렴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한 반면 반대측은 여론수렴을 못하고 있다고 대답, 지역갈등이 행정기관불신문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 서귀포 입점문제와 관련 찬성 52.0%, 반대 36.0%, 중간입장 11.6%로 조사돼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찬성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찬반의견은 거주지역과 직업에 따라 그 성향이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중앙, 천지, 정방 등을 중심으로 구시가지권에서 반대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서홍, 대천, 중문, 예래 등 신시가지권과 중문권은 찬성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소규모 도매업과 자영업 종사자들의 반대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또한 판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은 이마트 서귀포 유치에 찬성하는 반면 현재 중소마트와 기존 상권 운영자들은 반대의견을 보이는 등 상반된 입장이 뚜렷함을 보였다.

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5%를 나타내 서귀포시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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