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무료 공급분도 빼돌려”
“추자도 무료 공급분도 빼돌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2.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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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개발공사 담당자 불법유통 확인 제보도 접수”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삼다수 도외 무단반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제주도개발공사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특히 추자도 무료 공급용 삼다수도 도외로 반출됐다는 의혹을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개발공사는 타당한 근거도 없이 도내 유통물량을 갑절 이상 늘리면서도 제대로 된 수요조사는 없었다”며 “도외 불법반출을 몰랐다고 하지만 이 주장을 그대로 믿을 도민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선 19일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불법유통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삼다수 물량이 도외로 유통되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오 사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남지역에서 삼다수 대리점 유통을 하는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5월 개발공사 담당자 2명이 광주와 목포, 전주지역의 불법유통 삼다수를 확인하고 갔다”면서 “삼다수가 도외로 반출되고 있는 사실을 개발공사는 애초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이 제보자는 추자도에 무료로 공급되는 삼다수 마저 도외로 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며 “추자도에는 도서지역 식수자원으로 삼다수를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데 일부가 목포와 완도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다”고 제보자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개발공사는 불법반출 사실을 몰랐고, 개발공사의 개입·묵인은 없었다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책임을 져야 할 책임자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며 책임소지를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제주도 역시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직접적 개입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과도한 도내 유통물량을 허가해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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