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등 국내 시판용 생수 5종에서 자궁내막증과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공 에스트로겐이 유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생태평가센터 김상돈 교수 연구진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 제주삼다수 등 생수 5종에서 인공 에스트로겐이 미국환경청 잠정 기준치인 1.23 ng/L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돈 교수 연구진은 국내 시판 중인 생수 7종을 일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후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김 교수 연구진은 에스트로겐의 출처로 플라스틱 용기를 지목했다. 페트병에 담신 생수를 마셨을 경우 인공 에스트로겐(xenoestrogenic) 혼합물을 마실 개연성이 높다는 것.
인공 에스트로겐이 발견된 생수는 제주삼다수, 롯데 아이시스, 홈플러스 맑은샘물, 풀무원 워터라인, 동원샘물 미네마인 등 5개 제품이다.
인공 에스트로겐은 사람의 생식 기관에 영향을 끼쳐 자궁내막증 및 자궁선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조숙증, 극심한 생리통, 영유아 생식기 질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연구진은 “인공 에스트로겐에 대한 국가별 규제치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나 미국 환경청에서는 인공 에스트로겐을 발암성물질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학영 의원은 “플라스틱 혼합물의 독성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실제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물병을 믿고 사용해도 좋은 지 여부를 알기 위해 실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부와 기업은 이제라도 환경호르몬에 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