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해는 2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20일까지 누적관객수 1004만1566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이래 38일만이다. 한국영화로는 올해 '도둑들'에 이어 두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금까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의 흥행순위는 '도둑들'(1302만명:배급사기준, 1298만1884명: 영화진흥위원회 기준), '괴물'(1301만9740명), '왕의 남자'(1230만2831명)순이다.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 '해운대'(1145만3338명), '실미도'(1108만1000명)가 뒤를 잇고 있다.
기존 1000만 영화가 주로 여름과 겨울 성수기 시장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면 광해는 9월 비수기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역대 1000만 영화 중 사극 장르인 '왕의 남자'보다 7일 빨리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로서는 2009년 '해운대'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해 1000만을 기대했던 '7광구'와 '마이웨이'가 기대 이하의 흥행성적을 거뒀기에 이번 광해의 1000만 돌파로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광해는 CJ가 처음으로 직접 기획과 개발까지 한 작품이다. 자체적으로 시나리오를 개발한 뒤 추창민 감독에게 연출을 맡긴 경우다. 이에 수익배분에 있어 투자 배급뿐만 아니라 제작자 지분까지 갖고 있어 이번 광해의 흥행으로 1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CJ측은 21일 "자체 기획 개발한 첫 영화가 좋은 성과를 거둬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두번째 기획 개발한 '용의자X'를 비롯해 내년에도 자체 기획 개발한 영화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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