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5개월 만에 도지사 면담
제주도지사와의 단절을 선언한 강정마을회가 5개월 만에 우근민 지사와 얼굴을 마주했다.
강정마을회는 1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우근민 지사와 1시간 가량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은 마을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면담에는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해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강정마을 주민 윤상효씨, 김국상 군사기지범대위 법률담당 등이 참석했다.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이 담긴 의견서도 함께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사업에 따른 제발 절차 모두 해사안전법에 따른 해상교통안전진단 미실시 위반으로, 공유수면매립면허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우 지사는 “그 동안 해군기지에 대해 얘기했던 것과 변화가 없다”며 “중앙에 건의할 만한 내용들은 꾸준히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여러분들은 도지사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 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앞으로 대화를 통해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균 회장은 면담에 앞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그동안 제기해왔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도지사 퇴진운동 등의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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