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이끼, 족욕장엔 모기유충…주민들 잇따른 민원제기

최근 서귀포시 민원게시판에는 소남머리에 관한 연일 올라오고 있다.
흉물이 됐다는 지적은 물론이고 담수욕장 앞 물통에서 모기유충이 서식하고 있다는 지적, 비만 오면 물이 넘쳐 설계가 시공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민원도 제기됐다.
18일 찾은 현장은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고 남탕 인근에는 이끼가 껴 미끄러운 상태였다.
또한 족욕장 가운데 물통에는 물이 고여 썩어 악취가 났으며 모기유충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처럼 물이 넘친 이유는 밸브를 조정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남탕에 수량을 조절하는 밸브가 강수량이 적은 겨울철로 조정돼있어 비가 내릴시 물이 밖으로 넘치는 것이다.
물통에 물이 고인 것은 배수구에 태풍 때 배수구에 이물질들이 쌓여 막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공상에 문제는 아니고 밸브를 조정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놓쳐 물이 넘쳤다”며 “시공사하고 현장을 확인해 밸브 조정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중이다”며 “다음달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남머리 정비는 2010년 제주도의 ‘송산지구 연안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기존 용천수를 활용한 노천탕과 족욕장, 주변에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펜스와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는 계단등이 시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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