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번 돈 적자공항 메우나
제주공항 번 돈 적자공항 메우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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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공항 3곳 불과…공항공사 “확장사업 투자”

항공편 이용객 증가로 제주국제공항의 흑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공항에서 벌어들인 돈을 다른 지방 공항의 적자를 메워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윈회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방공항 수익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2007~2011년) 제주공항은 1989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 4113억원, 김해공항 2916억원 등 제주를 비롯한 3개 지방공항이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양양공항은 368억원으로 적자폭이 가장 컸으며, 여수(344억원), 무안(332억원), 포항(304억원), 대구(78억원) 등 나머지 11개 지방공항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공항 이용객은 2008년 1244만명, 2009년 1364만명, 2010년 1572만명, 지난해 1720만명, 올 9월 말 현재 1395만명 등 연평균 10%대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흑자폭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항공편 이용객에 대한 공항이용료(편도 4000원)와 함께 임대 수익, 시설이용 수익, 주차료 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사무실과 카운터 임대료는 3.3㎡(1평) 당 116만원으로, 김포공항(168만원)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나 김해공항(114만원)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제주공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다른지방 적자 공항에 메워주는 구조가 아닌 대부분 제주공항에 재투자를 하고 있다”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3432억원을 들여 확장사업을 벌인 것도 수익금으로 직접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공항은 2003년 처음으로 55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2004년 176억원, 2008년 227억원, 2009년 322억원, 2010년 356억원 등 해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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