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항공기 이용객 서비스 뒷전
제주공항, 항공기 이용객 서비스 뒷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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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항공기 전체 85%차지 불구 전용 탑승교 1기 뿐…버스 이동 불편 초래

제주, 김포, 김해 등 3개 주요 지방공항을 운항하는 항공기 10대 중 8대가 소형 기종이지만 소형급 탑승교는 턱 없이 부족 상당수가 버스로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 등 3개 지방공항의 국내선 탑승교 이용률은 6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개 공항을 찾은 이용객 3605만여명 가운데 1307만8000여명은 탑승교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다.

2011년 3개 공항에 운항한 국내선 항공기는 소형(날개폭 36m) 기종이 21만6262편으로 전체 85.5%에 달했다. 이어 중형(날개폭 52m)은 11.4%(2만8669편), 대형(날개폭 65m) 3.1%(7908편)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3개 공항의 탑승교는 대형급 11기, 중형급 7기, 소형급 1기 등 총 19기로 이용률은 63.7%에 그쳤다.

이는 저가항공사 운항과 여객수요가 증가 등으로 지방공항의 소형 항공기가 대폭 늘었지만 이에 따른 탑승교 시설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결과다.

특히 제주공항의 지난해 국내선 탑승교 이용률은 51.7%에 불과, 3개 공항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인 경우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6년여간 총 사업비 3432억원을 투입, 시설확장공사를 진행했고 임의 설계변경이 3차례나 이뤄졌지만 정작 탑승교 시설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심재철 의원은 “제주공항은 폭이 넓은 대형급 탑승기 2기를 소형급 탑승기로 전환하면 1기의 탑승교가 더 생길 수 있다”면서 “공항은 확장 됐지만 오히려 승객들의 불편은 가중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한공공항공사는 외형 확장에만 집중하지 말고 고객의 편의와 안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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