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가을 소풍’이 펼쳐진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제주 책축제’가 20일과 21일 이틀간 신산공원과 제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손에는 책을, 가슴에는 꿈을’라는 주제로 열린다.
울림마당, 강연마당, 특별기획 전시마당, 체험마당, 동화구연마당, 책 교환마당, 닫는마당으로 구성돼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도내 공공도서관, 학교 도서관, 독서 관련 단체, 연구회, 학교 등 33개의 단체가 참여한다.
개막식을 겸한 ‘울림 마당’은 20일 오후 4시부터 제주영상미디어센터 뒤뜰에서 열리는데, 시낭송과 시노래, 마음을 여는 한 권의 책, 그리고 가을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꾸준히 독서하는 학생과 가족을 발굴해 ‘손에는 책을 가슴에는 꿈을’상, ‘책 읽는 가족’상 등을 시상하게 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강연마당-10대를 위한 인문학 교실’을 운영하는데, 서울대 철학과 이석재 교수의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풍’,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의 ‘10대 인문학을 꿈꿔라’ , 영화 ‘왕의 남자’‘황산벌’의 이준익님 감독과 소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을 알리고 고전읽기를 장려하는 ‘10대를 위한 인문학교실’은 10대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알찬 강의로, 인문학자, 감독, 작가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귀로 듣는 독서’ 코너를 마련,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스마트한 독서로 인쇄자료 형태의 도서를 라디오 극장 또는 듣기자료 형태로 제작해 시공간을 초월한 독서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를 오디오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와 usb나 외장하드를 가지고 오면 100여권의 오디오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특별기획 전시로 ‘동네북’이란 주제를 내걸고 ‘출판동네-북과 놀다(출판사가 추천하는 책)’‘풍자동네-북과 놀다’‘이야기동네-북과 놀다(이야기꾼의 마당)’가 운영된다.
이 특별 전시를 통해 국내 유명 출판사들이 직접 선정한 추천 도서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문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한 행사장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동네북’이 마련돼 마음껏 북을 치며 놀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나의 꿈’을 다큐 북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시가 있는 셔츠를 즉석에서 만들어 입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담아 가을의 시를 엽서에 쓰고 보내보기도 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책과도 만나보고 점자 명함 만들기를 통해 점자의 세계를 경험할 수도 있다.
책과 가까이 책 속 세상을 나만의 퍼즐로 만들어보고 그림자극(오늘이), 인형극(무지개 물고기) 속에서 한바탕 웃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친근함을 키울 수 있다.
‘헌 책 줄래? 새 책 줄게!’ 코너에서는 헌 책 3권을 갖고 오면 새 책 1권과 바꿀 수 있는 행운도 주어진다. 더불어 1년 간 독서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독서수첩을 제작, 보급해 독서 문화 확산에 힘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책축제는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중등국어교육연구회(회장 변성구)와 제주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회장 변순자)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