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도심속의 오아시스 같은 가로수는 우리가 지켜야할 자연임과 동시에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하는 청량제이다.
그러나 가로수만 있고 사람들과 차량들의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이는 분명히 정비되어야 하며, 정비를 통한 환경개선은 자연의 파괴행위가 아닌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위한 사업으로 보아야 한다.
가끔씩 길을 지나다니거나 외부의 시각에서 보면 가로수 정비는 단순히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처럼 비쳐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삶과 연계된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가 된다.
이번 중정로 가로수 정비사업을 보더라도 수십년에 걸쳐 가꾸어진 가로수의 훼손이라고 하기보단 중정로 상인들과 보행자, 그 길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자연과의 조화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사업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사업 시작에 앞서 설문조사 및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고, 가로수훼손 최소화를 위하여 병해충이 있거나, 생육이 불량한 나무 등 정비가 필요한 나무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심사 숙고를 거듭한 끝에 정비를 실시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은 보행자와 차량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포켓차로 확보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심속 녹지 감소에 대해서는 대체녹지 조성 및 화단 조성 등 최대한의 녹지 확보로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가로수 보호와 지역주민들의 상권 보호, 자연과 사람이라는 두개의 가치로서 서로 충돌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조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야말로 행정의 필요성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서귀포시 건설교통과 도로관리담당 양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