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언어 통역인력 충원 절실
제주도내 외국인 범죄가 매년 급증하고 있으나 다양한 언어의 통역 인력이 부족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1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90건에 불과했던 외국인 범죄는 이듬해인 2010년 113건, 지난해에는 12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118건이나 발생해 이미 지난해 발생 건수와 비슷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외국인 범죄를 수사하기 위한 통역 경찰관은 부족한 실정이며, 특히 통역 경찰관이 영어·중국어·일본어에만 집중돼 있다.
현재 제주지방경찰청의 외국어 통역 인력은 영어 7명, 중국어 7명, 일본어 4명, 베트남어 1명 등 모두 21명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통역 요원이 전체 통역요원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몽골어필리핀·네팔 등의 외국인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에는 민간인 통역요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유 의원은 “특정 언어에만 편중되면서 동남아 및 제3세계 출신의 범죄자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크게 증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외국어 구사 능력과 외국문화 이해 능력을 갖춘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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