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워싱턴大' 유치 '감감'
'조지 워싱턴大' 유치 '감감'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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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 파견 계획 지연…'싱가폴ㆍ홍콩 유력' 설 난무

여당의 반대로 미뤄지던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학교 설립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 통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유치를 장담한 '조지워싱턴 대학' 분교설립이 좀 체로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

인천 경제특구의 경우 지자체는 편의를 제공하고 경제특구 개발을 맡은 미국부동산투자회사가 미국 현지 학교와 연결고리를 형성, 효율적인 업무 모습을 보이는 반면 제주도는 계획에서 성사단계까지 모두 행정기관이 알아서 하는 형태로 사업추진에 한계를 드러낸다는 지적이다.

또한 조지워싱턴 대학이 한국보다는 싱가폴이나 홍콩, 중국 등 지역을 고려한다는 설 마저 나도는 형편으로 제주도가 '양해각서' 한 장에 너무 '편한 대로' 여겼다는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조지워싱턴 대학측의 '분교 설립을 위한 협상단 파견' 계획이 당초 지난해에서 해를 넘긴 채 미뤄지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미국 대학측 반응을 살피기 위해 올해 초 미국 현지를 다녀 온 이계식 정무부지사는 "트락텐 버그 GWU 총장 본인이 은퇴를 하고 다른 후임자가 부임해도 제주프로젝트가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올 2월 중 처낵 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제주에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실무협의 결과를 밝혔다.

이 부지사는 "젊은 이사들 사이에 일부 반대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의 상황과는 반대로 인천경제특구 지역은 활발한 움직임속에 구체적인 유치 계획이 마련되는 중이다.

인천 송도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학교는 대부분 미국 동부지역 명문교들로 2007년 9월 국제학교 설립 등과 함께 구체적인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이를 진행시키는 실체는 미국 부동산회사인 GALE사로 '절차와 과정'을 따져야 하는 행정기관인 제주도와 전혀 다른 움직임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정무부지사를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GWU 분교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별도의 예산이나 사무실도 마련하지 않았으며 구성원들조차 기존 업무에 유치업무를 더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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