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풍요 속 빈곤'
제주 고용시장 '풍요 속 빈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취업자 29만5600명 기록…전년 동월 比 7300명↑
임시 및 일용근로자 증가폭 크고 1인 자영업자 급증

지난달 도내 취업자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직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임시 및 일용근자 수도 증가폭이 커 큰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수는 29만56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00명(2.5%)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부문 2600명, 광공업 3000명, 농림어업부문에서 1800명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립단순종사자가 1만1200명 늘며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2800명,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700명이 각각 늘었지만 관리자·전문가는 4600명, 사무종사자는 3900명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11만 2000명으로 4000명 늘었고 임금근로자는 3400명 늘어난 18만3700명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 증가폭이 큰데다 고용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도 상당해 상대적으로 고용개선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9만12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5100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53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600명 늘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00명 감소한 2만5800명에 불과했다.

여기에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5만8400명으로 2000명 늘고, 일용근로자는 1100명 증가한 2만9700명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고용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9만56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경제활동인구는 30만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7000명 늘며 경제활동참가율도 0.9%포인트 늘어난 66.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비경제활동인구는 14만84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00명 감소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가 4만3100명으로 2400명 늘어난데 반대 통학은 4만1800명으로 4500명, 육아는 1만3800명으로 1900명 각각 줄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