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완전방역하고 있다지만 별 효과 없어
요즘 때 아닌 모기가 극성을 부려 많은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보통 모기의 집중 서식기는 6~8월이지만, 올해는 10월 들어서까지 사라지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에 사는 주민들일 수록 잡고 또 잡아도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기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 모 씨(62)는 “올해는 여름모기보다 가을모기가 더 많아진 것같다”며 “방안의 모기를 모두 잡고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모기에 물려 밤잠을 설치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고 모 씨(60)도 “방충망이 잘 돼 있는 데도 매일 밤 모기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모기에 물린 목과 얼굴, 팔, 손을 보여주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모기를 퇴치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아예 방문을 다 닫고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자고 있다. 언제쯤이면 모기와의 전쟁이 끝날지 모르겠다”며 제주시 보건당국의 보다 강력한 방제활동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요즘도 여름철(6~월)과 다름없이 집중적인 모기 제거 방역 활동을 펴고 있다”며 “갑자기 외부의 아침.저녁 기온이 13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모기의 침입 통로인 창문과 현관문이 제대로 닫혔는지 잘 확인하고, 지하실과 복도에 방제약을 살포해 모기의 서식 여건을 없애는 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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