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12월31일까지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김동전) 1층 중앙홀에서 ‘기록, 만농이 바라본 섬 제주’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의 교육, 민속, 예술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만농 홍정표 선생이 평생 제주와 제주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 중에서 60여 점을 선별해 전시하는 자리다.
전시되는 사진들은 지난 1993년 만농 선생의 유족들이 제주대 박물관에 기증한 3000여 컷의 원판 필름을 분류해 정리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마친 후 선별한 것이다.
만농 선생의 사진 속에는 1950~1960년대 제주의 자연, 풍속, 삶과 문화 등 제주를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제주의 자연과 제주 사람들의 삶의 자취가 오롯이 담겨져 있다.
전시 구성은 제주의 바다와 땅, 제주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 등 4개의 주제로 이뤄졌다. 아울러 사진 속에 등장하는 제주 고유의 민속 유물과 만농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였던 유품들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한편 특별전 개막식에 앞서 8일 오후 2시 제주대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선 ‘만농 선생의 삶과 사진세계’라는 주제로 서재철 제주도박물관협의회 회장(자연사랑 관장)의 특별강연도 마련해 만농 선생의 업적도 기리게 된다.
제주대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기증받은 3000여 장의 사진 중에서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선별해 만농 홍정표 선생 사진집으로 집대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만농 선생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전통문화와 예술, 교육 등 종합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만농 선생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