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100만 시대 코앞
경제효과 일부 업계 집중
中 관광객 100만 시대 코앞
경제효과 일부 업계 집중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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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태세 점검 및 업계 간 공생 방안 마련 필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첫 1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일부 특정 업계에만 집중되면서 경제효과를 업계 전반으로 파급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4만40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40만3911명)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특히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57만명은 지난 8월 초 이미 뛰어 넘었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10월1일부터 시작된 국경절 연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1일과 2일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만3173명(잠정)에 이른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느는 데는 항공편과 대형 크루즈 운항이 늘어나며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올해 새로 취항한 5개 도시를 포함해 23개 도시에 26개 직항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대형 크루즈도 올해 본격 취항하면서 이용객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는 올해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효과는 면세점과 쇼핑센터 등 일부 관광업계에만 한정되고 있어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부 여행업체인 경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쇼핑이나 선택 관광 등 수수료를 많이 남길 수 있는 코스에 집중시키며 제주관광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면서 “특히 특정 토산품이나 식당 등에 관광객이 집중되다보니 동종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관광 관련 전문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관광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업계 전반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업체 간의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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