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신윤경 원장, 연구 논문서 주장
곶자왈 걷기가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는 의학적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봄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신윤경 원장의 논문이 최근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국제저널인 ‘Scandinavian Journal of Forest Research’에 게재가 승인됐다.
신 원장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2년간 제주시 조천읍 선흘 동백동산과 실내체육관에서 13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신 원장은 이들을 4개의 집단으로 나눈 후 걷기 전과 후에 설문조사, 혈액검사, 자율신경 기능검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곶자왈 숲에서 명상적 걷기를 한 사람들에게서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비해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곶자왈 숲 명상적 걷기는 불안감이 크거나 비관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게 더 효과적이었다.
신 원장은 “모든 연구대상자의 걷기 속도와 거리를 통제해 같은 집단에 속한 연구대상자들의 운동량이 동일한 수준이 되도록 했다”며 “실험 전·후의 심리·생리적 지표의 측정을 동일한 시간대에 시행해 과학적 타당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험을 통해 제주 올레의 유용성이 입증된 만큼 제주가 현대인의 불면증과 우울증 등을 환경 치료를 통해 치유하는 힐링 아일랜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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